한겨레] 같은 기업이라도 직급별로 원하는 인재상이 다르다. 취업전문업체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"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위해선 과연 기업이 어떤 인재를 바라는지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"고 말했다. 취업 컨설턴트들의 의견을 기초로 해 직급별 인재상을 정리한다.

▶ 사원 생동감 넘치는 노력형

사원급

은 전 직급에서 유일하게 노력하는 모습 자체가 좋은 인재의 잣대로 작용할 수 있는 때다.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효과적으로 업무와 연결해 내는 전략이 필요하고, 멘토를 만들어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. 또 기업은 적극적으로 직무 교육을 받고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실무 습득을 위해 노력하는 인재를 선호한다. 기업에 생동감을 주는 밝고 낙관적인 성격까지 갖췄다면 더할 나위 없다.

▶ 대리 첫째도 둘째도 실무능력

대리급

은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실무능력이 필수다.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력으로 헤쳐나갈 수 있는 도전정신과 적응능력을 갖춰야 한다. 경력 지도를 설계해 네트워크를 쌓아가는 시기이기도 한다. 관리의 첫걸음을 배우는 단계라서 자신을 관리하는 법부터 익히는 게 좋다. 그 밖에도 새로운 기획을 해내고, 자신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, 시장을 어느 정도 분석하고 관측할 줄 아는 능력을 갖추길 기업은 바란다.

▶ 과장 실무·관리 둘 다 잘해야

과장급

은 중간자의 위치에서 실무와 관리 모두를 가장 잘해내야 하는 시기다. 경영자와 말단 직원을 유연하게 연결하고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,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탁월해야 하고 '내가 아니면 안 되는' 핵심역량도 키워야 한다. 인적 네트워크와 매니지먼트 능력 등 진짜 '프로페셔널'의 능력이 이때 어느 정도 판가름 난다.

▶ 부장 진짜 리더…자기계발 중요

부장급

은 프로로서 정체성을 완성해야 하는 직급이다.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, 기업에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어야 한다. 스페셜리스트에서 제너럴리스트로 변모해 가며, '리더'로서의 자질을 키우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. 그 과정에서 자칫 실무적인 감각이 떨어질 수 있어 자기계발, 자기관리가 중요하다.

▶ 임원 넓은 시야와 결단력 요구

임원급

은 결과에 최종 책임을 져야 하는 만큼, 신중하면서도 빠른 결단력이 요구된다. 업무와 회사뿐 아니라 업계, 시장, 경제 흐름 등을 아울러 해석하는 넓고 깊은 시야를 가진 인재를 기업은 원한다. 구성원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잠재력을 끌어내는 역할을 해내야 한다. 골프 등 외적인 요소까지 두루 갖춰야 하며, 때로는 회사를 대변할 수 있어 인품도 필요하다.

정은주 기자ejung@hani.co.kr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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